이 기자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어렵게 검경이 재수사에 돌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했다"면서 경찰에 자신의 취재 내용과 제보 등을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
이 기자는 전날 고인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사망 후 머물렀던 하와이에 다녀오면서 "상당히 의미있는 사실을 많이 입수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김광석씨의 시신을 부검했던 권일훈 전 국과수 법의관이 타살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0년간 들어온 얘기다. 경찰이 한번 자살로 처리하면 부정하기 힘들다"라면서 "본인과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다. 그 분 판단과 달리 국민들은 진실을 알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자신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통해 고인의 사망 배후에 아내 서해순씨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개봉 후 서연 양이 10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씨가 저작권 소송이 끝날 때까지 재판부에 딸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고인의 친형 김광복씨와 함께 서씨를 사기·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경찰은 조만간 서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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