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를 운영하면서도 사실상 내신 상대평가로 운영되면서 잘하는 학생들의 선택이 몰리는 경우 등을 감안하면 과목을 선택하는 데 따라 유불리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2019년에는 선도학교를 지정할 예정이지만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평가 방식은 달라지지 않아 평가와 교육과정의 미스매치가 불가피하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과 같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게 되는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과목 선택에 따른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내신 절대평가가 병행이 돼야 한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단계적 도입을 시작해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고교내신 절대평가도 2022년부터 도입돼 같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고교학점제는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해도 고교 내신 절대평가의 경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것이 이같은 미스매치를 낳게 하고 있다.
평가방식과 관련해 연구학교 학생들만 대입에서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입제도 관련 내신 평가의 경우 전체 학생들에 적용해야 해 단계적으로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기 어려운 가운데 고교학점제의 단계적 도입과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 100곳의 연구학교를 지정하고 2019년에는 선도학교를 200곳 이상 지정한다는 계획으로 해당 학생들의 경우 과목 선택에 따른 내신 취득 경쟁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교육과정이 과정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교 내신 절대평가의 도입이 미뤄지면서 애초부터 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의 미스매치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운영되더라도 대입에 반영되는 내신 평가방식을 다르게 가기는 어렵다”며 “고교학점제가 아니더라도 지금도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내신 상대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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