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부터 추적한 행복의 비밀…하버드 연구팀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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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1-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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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무려 79년이나 진행된 연구에서 나온 인간의 행복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미국의 명문대학인 하버드 연구소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1938년부터 시작된 연구에서 행복의 비밀은 바로 '인간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대공황 시기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성인의 삶을 연구하는 가장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트는 모두 724명에 달하는 성인의 삶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매년 조사 대상자들을 만나 직업, 가정생활, 건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정신과 박사이며,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4번째 연구책임자인 로버트 월딩거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가족, 친구 그리고 공동체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사대상자는 크게 두 그룹으로 분류됐다. 한 그룹은 제 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하버드 학부를 졸업한 엘리트 집단이었으며, 다른 그룹은 보스턴시 빈민가 지역에 거주했던 집단이었다. 

장기간에 걸친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은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인간의 건강과 행복의 열쇠라는 점이다. 건강한 삶을 만드는 것은 인간관계이며, 외로움은 사람을 일찍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딩거 박사는 가족, 친구, 공동체 등과 접촉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지냈으며,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인간관계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양보다는 질이라나는 점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친구의 숫자가 아니라 친밀도가 건강과 행복을 유지시키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공동체와 가족 간의 접촉이 많더라도 그 관계 속에서 갈등이 많을 경우 건강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월딩거 박사는 지적했다. 

좋은 인간관계는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의지할 파트너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기억력은 뛰어난 기억 능력을 가지게 됐으며, 반면 그렇지 못하고 생각하고 있는 이들은 조기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딩거 박사는 TV나 스마트폰 등 화면을 보는 시간 대신 대면 접촉을 늘리고 주변인들과 새로운 일을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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