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대우건설 노조원들이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노조 제공]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총력투쟁 출정식’을 열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을 상대로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4년간 임금동결과 올해 임금협상에서조차 산업은행의 부당한 압력으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불성립됐다”면서 “이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94%라는 압도적인 결과로 합법적인 투쟁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노조의 쟁의행위는 2000년 사무직 노동조합 통합출범 이후 첫 사례다.
노조는 5년 만에 시행된 임금인상이 1.5% 인상 및 일시금 50만원에 그친 것을 두고 직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규정, 단체 행동을 결정했다.
또 최근 회사 매각 과정을 두고 '일방적인 밀실매각'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이 얽힌 문제는 임금 외에도 매각과 과도한 경영간섭, 중장기 전략부재 등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번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갑질과 경영침해로 인해 무너질대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