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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 이상 신입지원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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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2-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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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인 제공]


기업 10곳 중 8곳에서30대 이상 신입 지원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68개사를 대상으로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81%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가 ‘증가했다’는 기업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슷했다’가 42.3%, ‘감소했다’는 11.7%에 그쳤다.

신입 채용 시, 30대 이상 지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0%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0%’(19.1%), ‘20%’(17.1%), ‘50%’(14.4%), ‘10% 이하’(14.1%), ‘60%’(9.7%), ‘40%’(9.1%) 등의 순이었다.

실제 응답 기업 중 71.7%는 지원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이 어려워서’(31.8%)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24.6%), ‘양질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서’(17%), ‘휴학, 졸업유예가 보편화되어서’(9.1%), ‘고학력자가 늘어나서’(4.9%), ‘준비해야 할 스펙이 너무 많아서’(3.4%) 등을 들었다.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질 경우 조직에 미치는 영향으로 ‘위계질서 혼란 유발’(36.4%)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신입사원 조기퇴사 및 이직 증가’(22%), ‘개인주의적 사고 확산’(11.4%)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연공서열보다 능력중심 문화 확산’(10.6%), ‘수평적 팀 문화 확산’(9.2%)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입 채용 시 생각하는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1.1%였다. 구체적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 있다’(47.8%), ‘남성만 있다’(11.1%), ‘여성만 있다’(2.2%)의 순이었으며, ‘없다’는 38.9%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마지노선 연령은 4년제 대졸 기준으로 남성은 평균 34세였으며, 여성은 평균 33세로 집계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취업난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적성이나 성향에 맞는 곳에 재취업하기 위해 올드루키로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면서 신입 지원자들의 연령대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변화된 구직 트렌드를 반영해 채용 평가 시 나이 제한을 두기 보다는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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