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인원쇼’ 지은희, KIA 클래식 우승 ‘LPGA 통산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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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3-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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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지은희가 믿기 힘든 짜릿한 ‘홀인원쇼’를 선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승째를 달성했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획득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8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은희는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김인경 살라스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는 4번 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파3) 7번(파4) 8번(파5) 홀에서 3연속 버디를 하며 힘을 냈다. 특히나 7번 홀과 8번 홀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절정의 퍼팅감을 선보였다.

우승을 확정지은 것은 홀인원 한 방이었다. 13번 홀(파4)까지 커에 한 타 앞서 있었던 지은희는 166야드 14번 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홀 안으로 집어넣었다. 탄성이 터져나온 가운데 지은희는 3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지은희는 홀인원으로 기아자동차 소렌토를 받았다.

지은희는 곧 이은 15번 홀(파4)에서 이날 처음으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3타 차로 추격하던 커 역시 17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었다. 지은희는 18번 홀(파4)를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후 지은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늘 샷 감이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돼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김인경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고 이정은(30)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과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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