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종합의료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와 연계해 한강로의 알짜배기 땅에 속하는 중앙대 용산병원 부지도 중장기적 개발 조짐이 엿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자금난으로 사업 무산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된 후, 최근 코레일이 사업무산 책임과 토지 반환 소송전에서 민간건설사로부터 연달아 승소하며 재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용산구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이달 2일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MOU) 주요 내용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 확보와 옛 중대병원 부지의 합리적 활용계획 수립이다. 용산구는 작년 말 구청장 주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이런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바 있다.
코레일은 이번 협약에 따라 추후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수립 시 종합의료시설 부지 확보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주민 숙원도 함께 해결될 전망이다. 구는 코레일이 중대병원 부지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레일은 국제업무지구 프로젝트 재개를 위한 '용산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이미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 또한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용산개발계획 '마스터플랜(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을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은 협약사항 완료 시까지 유효하다. 해지 또는 변경이 필요할 땐 상호간 1개월 이전에 통보키로 했다. 추후 코레일은 중대병원 터에서 여러 형태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로써 인근 국제빌딩 쪽도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일대가 사업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도심 내 44만㎡ 대규모 용지가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 자치구는 물론 국가적으로 손실이 크다"며 "조만간 사업이 재개되면 주민 숙원이던 종합의료시설 유치에 더해 중대병원 땅도 새롭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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