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조선혜 브리타코리아 대표 "한국은 '브리타 세계화'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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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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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전자형 정수기 선구자…브리타만의 노하우 '막스트라플러스 필터'

  • 전기·배터리 충전없이 필터 통과 즉시 정수…생수 구매·정수기 대여보다 저렴

  • 한해 25만t 이산화탄소 저감한 친환경성 겸비…연 평균 10% 성장 목표

조선혜 브리타코리아 대표가 서울 용산구 브리타코리아 사무실에서 자연여과 방식을 사용한 브리타 정수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을 브리타(BRITA)의 진정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교두보로 만들겠다.”

브리타코리아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 4월 취임한 조선혜 대표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국내에서 5년 안에 100만대 이상의 브리타 정수기를 생활 속에 녹아들 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브리타는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만들기 위해 1970년 최초의 가정용 정수기를 발명한 이후 약 50년 동안 정수 필터만을 연구‧개발(R&D)해온 글로벌 정수기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최근 품질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브리타가 지난해 10월 브리타코리아를 본격적으로 출범시킨 이유다.

조 대표는 “올해 판매목표인 10만대 중 현재까지 절반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며 “정수기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인 만큼 브리타코리아도 시장 위상에 맞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5ℓ 용량의 '필 앤 엔조이 마렐라' 브리타 정수기 [사진=브리타코리아 제공]


◆ 국내 유일 ‘자연 여과 방식’ 정수기

LG전자, 코웨이, 쿠쿠전자, 교원 등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 브리타의 최대 무기로는 차별화된 제품력이 꼽힌다.

브리타 정수기는 전기나 배터리 충전 방식 없이 물통에 들어간 ‘자연 여과 방식’ 필터로 물을 거른다. 물이 물통에 있는 필터를 통과하는 즉시 정수가 돼 바로 마실 수 있다.

비결은 브리타의 오랜 노하우로 개발한 마이크로 플로(Micro Flow) 기술이 적용된 ‘막스트라플러스 필터’에 있다. 필터 1개당 수많은 활성탄 알갱이가 촘촘히 들어 있어 물의 맛과 향을 저하시키는 유기물질·염소를 흡수하며 구리·납 같은 금속과 불순물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은 정수 시스템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팠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조 대표는 “브리타는 사업 다각화에는 관심이 없고 차입금이 단 1원도 없는 회사”라며 “최고의 마시는 물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오직 정수기 필터만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에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브리타는 100명 이상의 R&D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해 더욱 향상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브리타는 주전자형 정수기 시대를 열어갈 국내 유일의 브랜드”라며 “세계가 인정한 브리타 제품의 상품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 정수기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 여과’ 방식인 브리타 정수기는 막스트라플러스 필터를 통해 구리·납 등 금속과 불순물까지 걸러주며, 물의 맛과 향을 저하시키는 유기물질 및 염소를 흡수한다.[사진=브리타코리아 제공]


◆ 안전성‧경제성‧친환경 ‘삼박자’ 갖춰

편의성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브리타 정수기는 필터 수명 체크부터 세척, 필터 교체까지 소비자가 손쉽게 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브리타는 물이 정수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신뢰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개개인의 기호까지 맞춰줄 수 있는 워터 필터 솔루션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경제성과 환경적인 부분도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조 대표는 “브리타 정수기로 4주간 최대 150ℓ당 한번 필터를 교체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물을 즐길 수 있다”며 “생수를 구매하거나 정수기를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말했다.

브리타 정수기는 용량에 따라 3만5000~4만5000원이며, 필터는 2~3팩 구성에 따라 1만8500~2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브리타 제품을 통해 최적화된 1ℓ의 물은 병 타입의 생수보다 27배 더 적은 탄소발자국(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나타낸다. 이러한 노력으로 브리타는 2015년 한 해 동안 25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

조 대표는 “생수의 경우 페트병이 썩는 데 400년 이상이 걸리고 전기를 쓰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며 “자연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일이 브리타 정수기를 통해 물을 마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혜 브리타코리아 대표는 “브리타는 주전자형 정수기 시대를 열어갈 국내 유일의 브랜드”라고 강조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B2C 공략 집중··· “포화된 시장에서 최적의 대안”

브리타는 세계시장에서 연평균 10%씩 성장했다. 2016년 매출은 6200억원, 지난해는 7000억원이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을 예상하며, 2020년에는 1조원 달성이 목표다. 이제 막 시작한 브리타코리아는 글로벌 매출에 기여하기 위해 우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브리타의 상징적인 제품인 주전자형 정수기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며 “B2C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빌딩, 오피스,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브리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브리타코리아는 전국 대형 유통 매장 입점 및 온라인 판매 등 유통망 확대와 배너·TV 광고 등 홍보 강화로 국내 가정용 정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품 판매의 주요 대상층은 30~40대 아이가 있는 주부로 삼았다.

조 대표는 “지속적인 유통 채널 확대와 시음회 등 홍보 행사를 통해 꼼꼼하고 합리적인 고객들에게 브리타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된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똑똑해진 소비자들에게 브리타 정수기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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