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더 깊고 풍부해진 '신과함께2', 또 한 번 '흥행 대박' 노린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상반기 놀라운 상상력과 비주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신과함께'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뉴 페이스'와 더불어 풍성하고 깊어진 드라마, 캐릭터로 또 한 번 '대박 흥행'을 노린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마동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이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연재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김 감독은 원작의 이승편과 신화편을 합쳐 ‘인과 연’을 만들게 되었음을 밝히며 “원작 웹툰 속 용서와 구원이라는 단어에 오래 빠져있었다. 그 단어가 이 세상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4시간 반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이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감독이 “1부는 2부의 예고편”이라고 밝힌 것처럼, ‘인과 연’은 드라마 및 캐릭터가 전편보다 깊고 풍성해졌다.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수홍이 귀인으로서 재판을 받는 과정과 이승과 저승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저승 삼차사의 모습과 그들의 비밀 등이 섬세하게 그려지는 것.

김용화 감독은 “7년 전 제가 처음으로 웹툰을 읽었을 때는 (원작이)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였다. 저승편만 보고 ‘기술적으로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해 작품을 맡는 것을 고사했다. 그리고 다시 영화화를 제안 받았을 때는 완결이 난 상태였다. 차분한 마음으로 신화편까지 다 읽었고 덕춘과 해원맥의 관계에 큰 감명을 받았다. 주호민 작가는 어떻게 저 나이에 이런 감성과 서사, 인물을 만들어냈을까 놀라운 마음이었다. 그러나 영화적으로는 덜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용서, 구원이라는 전체 화두를 두고 강림을 끼어서 이야기를 전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일정 부분에서 어떤 요소를 희생해야하기 마련인데 1부는 감정적인 부분을 거칠더라도 스트레이트하게 표현, 그것으로 승부를 걸었고 2부에서는 그것들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잘 깔려있을 때 구원과 용서라는 메시지에 집중해야했다”며 1부와 2부의 주안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2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용서와 구원이다. 김 감독은 삼차사의 과거와 현재, 전사에 메시지를 심어놓았고 이들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고 단단하게 구성했다.

극 중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2부에서는 해원맥, 덕춘의 관계에 많이 기대려고 했다. 천 년 전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1부의 강림과 2부의 강림을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 그렇게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연기할 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1부와 2부는 다른 목표 지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확했다. 그러나 구성이나 지문, 디렉션이 굉장히 자세해서 연기 할 때는 부담이 없었다. 감독님과 시나리오를 믿고 따랐다”고 설명했다.

해원맥 역의 주지훈은 과거 이야기에서 덕춘 역의 김향기와 많은 서사를 만들어나간다. 그는 “1, 2부의 간극을 뛰어넘고 연기하는 것을 두고 많은 스태프가 고민했다. 2부에 진입하며 1부와 2부 사이에 천 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감정의 밸런스를 맞춰갔다. 리허설이며 시뮬레이션도 열심히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리 (김)향기 양 덕분에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우리 역할이 어느 정도 딱딱하고 갇혀있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향기 덕에 잘 살아났다고 본다”며 상대역인 김향기에 공을 돌렸다.

이에 김향기는 “1, 2부를 함께 촬영하면서 연습도 많이 했다. 감정에 있어서 해원맥과 덕춘은 과거의 기억을 모르는 상태지 않나. 그렇다 보니 과거 장면을 촬영할 때 천 년 전의 덕춘과 천 년 후의 덕춘은 다른 인물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새로운 감정을 형성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깊이 꼬아서 생각한다고 생각지 않았고 그 인물에만 충실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동욱은 1부에서는 원귀로 2부에서는 귀인으로 재판장에 오르는 수홍 역을 맡아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김동욱은 “1부에서는 강림과 적대적인 관계였고, 2부에서는 강림과의 감정 해결과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 재판에 임하는 자세가 어떻게 달리지고 강림과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지 고민했다. 그런 면에서 1, 2부를 같이 찍으면서 집중력이 더 높아진 것 같다. 이야기가 해결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각 부에서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 특히 2부에서는 강림이 수홍으로 하여금 과거 이야기를 스스로 끌어내기도 해서 감정 보다 이야기를 끌어내는 사람으로서의 역할과 대처에 대해 고민했다”고 거들었다.

1부와 다른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뉴 페이스’ 성주신 역의 마동석이 등장해 삼사차의 과거 이야기를 엿볼 수 있게 하고 더불어 따듯한 드라마를 더한다.

마동석은 “1편보다 더 진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드라마나 감정, 유머도 전반적으로 더 강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봤다. 김용화 감독님이 이런 요소를 다 머릿속에 담고 그렸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하다. 저는 유머와 드라마, (삼차사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해설을 맡기 때문에 선을 잘 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이 맡은 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1400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2부인 ‘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41분, 상영등급은 12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