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36포인트(0.43%) 오른 25,415.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9포인트(0.49%) 상승한 2,816.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8포인트(0.55%) 뛴 7,671.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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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대화 재개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양국 고위급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강경한 모습을 보이던 멕시코도 한 발 물러설 기미가 보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은 NAFTA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무역전쟁 우려를 약화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밑도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0.5% 증가→0.6% 증가)과 5월 (0.2% 증가→0.5% 증가) 소비지출 증가폭은 상향 수정됐다.
한편 6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 전망을 웃돌았다.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6%(계절 조정치)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7%를 다소 밑돌았다.
주택 가격 상승도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각각 전월대비 1.1%, 전년 대비 6.4%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27.1에서 127.4로 오르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3% 떨어진 12.83을 기록했다.
31일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무역전쟁 완화 조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7,748.76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6% 오른 12,805.50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7% 상승한 5,51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38% 올라 3,525.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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