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에 태그가 필요 없는 승·하차 및 환승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기술 검토를 거쳐 내년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기술 안정성과 필요성이 검증되면 2021년부터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서울시정 4개년(2019~2022) 계획'에 담겼다.
태그 없는 버스 승·하차 시스템에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무선통신 기반 비콘(Beacon)을 활용한다. 비콘은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단말기 간 신호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교통카드에 많이 쓰이는 태그 방식의 NFC 기술은 10∼20㎝ 이내 통신만 가능하지만 비콘의 통신 거리는 50∼70m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버스 승·하차 문에 각각 설치된 스캐너가 승객의 스마트폰을 인식해 승·하차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과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넓다 보니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무임승차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기술 안정성 검증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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