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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현 1.75%로 동결한 금통화위원회의 결정 배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가 얼어 붙으면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유가하락으로 인해 큰 폭 조정이 이뤄졌다.
한은은 24일 ‘2019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기준으로 작년 10월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상품수출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관세청 통계에서 잘 드러난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256억77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6%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17억7000만달러로 8.7% 감소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2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8%(17억3000만달러) 급감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가 전망되지만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도 신규 수주·착공 부진의 영향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수는 올해 14만명, 내년에는 17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1.4%, 내년에는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임금상승 등이 서비스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유가하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상수지는 690억달러, 내년에는 67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하락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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