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손 의원이 매입한 건물과 토지의 숫자가 논란이다. 당초 2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20채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일본의 연립주택 형태인 ‘나가야’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현재 손 의원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목포 구시가지 기와집은 나가야 주택이다.
나가야 주택은 일본식 연립 주택 또는 다세대 주택을 말한다. 하나의 지붕 아래 외벽을 공유하는 건물 형태다. 건물 정면에 미닫이문이 나 있다. 출입문을 공유하지 않는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문이 3개면 3채, 5개면 5채가 되니 집 한 채가 3채가 되고 5채가 되는 것”이라며 “손 의원의 목포 집과 관련해 처음에 7채가 9채가 되더니 20여 채로 늘어나는 등 기사마다 들쭉날쭉인데 이는 다 나가야 주택을 간과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개별등기는 세대별로 가능하다”면서 “저는 소싯적 군산에서 이러한 한옥 기와집을 보고 의아해 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아일보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8월 관보에 등록한 근대역사문화공간 필지 현황과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전체 부동산 602곳 중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인 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의 명의로 된 건물과 땅이 20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하루 사이 6채가 늘어서 16채다. 20채라는 설까지 있다”면서 “목포 문화재 거리가 아니라 숫제 손혜원 거리로 불릴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해당 토지의 등기부상 필지는 총 14개, 해당 부지 위 건축물은 10개”라며 “2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나 하나의 건물이 여러 필지에 걸쳐 있기도 하는 등 모호하다. 토지와 필지, 건물 등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많은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오해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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