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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LG 그램 2in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해 TV 등 가전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61조3963억원)과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전년(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과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5248억원·1조5185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률(7.9%·9.4%)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레드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HE 사업의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인해 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각각 올렸다. 또 8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분기(15조4270억원)보다 2.2%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치였던 전년 동기(16조9636억원)보다는 7.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7488억원)보다 무려 89.9%나 줄었고, 1년 전(3668억원)보다도 7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35억원 영업손실)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사업 본부별로는 VC(자동차부품) 본부에서 영업손실이 소폭 줄어든 것만 제외하면 모두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양대 축인 H&A, HE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각각 1048억원과 2091억원에 그치면서 전분기보다 74.4%, 35.7%나 줄었다.
1분기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두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2.4%와 4.6%까지 떨어지며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3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무려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고, VC 본부도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 사업은 연간 영업손실이 7901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VC 사업의 경우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 인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섰으나 11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겠지만 해외 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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