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 트위터 캡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18-19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토트넘은 레스터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둬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60m를 질주해 쐐기골을 터뜨리며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과 레스터의 경기가 끝난 이후 경기장 밖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 해리 맥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도 페널티킥 대신 경고카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이와 관련된 맥과이어가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절대로 경기에 져서는 안 된다. (이번 경기에서)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이날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문제가 됐다.
맥과이어는 자신의 발로 손흥민의 발을 걸고서도 적반하장격으로 손흥민에게 손가락질하며 불같이 화를 냈고, 이에 좀처럼 흥분하지 않던 손흥민도 발끈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에게) 왜 경고를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가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과 비교하면 더 믿을 수 없는 판정”이라고 지적했다. 손흥민도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스티브 시드웰 BBC 해설위원은 “맥과이어가 미처 다리를 빼지 못했고, 손흥민과 접촉이 있었다.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라고 말했고, 스카이스포츠 해설진도 “페널티킥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맥과이어가 손흥민과의 마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긍정적으로만 본 것이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키운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맥과이어의 게시물에 그와 손흥민이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신경전을 펼치는 사진을 댓글로 달며 맥과이어의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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