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3·1절' 마포·은평·서대문구, 미래 100년 희망·비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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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2-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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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비폭력·평화 범구민 행사 준비

독립운동가의 묘가 있는 마포구 양화진선교사묘원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가 올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범구민적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비폭력'과 '평화'란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골자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관내에는 독립유공자 가족 62명이 남아 있다. 이 중 1922년 태어난 조영진옹(98)은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독립유공자다. 그는 "일제에 의해 글도, 말도, 역사도 꺼내지 못하게 된 현실에 반발해 친구들과 항일운동을 했다. 이후 탄로가 나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마포는 일제강점기 대륙침략의 전초기지이기도 했다.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베델, 헐버트, 브로크만 등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마포구 양화진선교사묘원에 잠들어 있다.

구는 은평·서대문구와 연합해 '서북3구 제100주년 3·1절'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시민들과 함께 태극기 및 3·1절 노래를 부르고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출발해 독립관과 서재필동상을 거쳐 독립문까지 400m 거리를 행진한다.

3월 중에는 서북3구 청년 99명이 모여 '대한민국 100년 희망 선포'를 위한 발대식도 개최한다. 이들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 100년의 대한민국을 되짚고 미래 100년을 위한 희망과 비전을 설계한다.

4월에는 '마포 310, 비폭력·평화를 노래하다'란 주제로 합창제를 연다. 3·1절과 100년을 합한 의미로 마포구 16개동에서 주민 310명이 모인다. 4월 중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합창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되풀이 돼서는 안되지만 과거의 역사정신만은 본받아야 할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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