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신라면 건면 조리 예시[사진=농심 제공]
최근 농심이 국민라면 ‘신라면’의 대를 이을 ‘신라면건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제3세대 신라면 라인인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2년을 투자해 기존 맛은 살리고 면은 더욱 쫄깃한 신제품 신라면건면을 선보인 결과, 소비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25일 밝혔다.
신라면블랙이 국물 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면, 세번째 새로운 신라면 개발 방향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다는 설명이다. 맛은 신라면이면서 면은 깔끔한 건면으로 구성, 신라면을 보다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했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1코노미(1인경제)’ 시대와 맞물려 다양한 간편식과 서비스를 낳고 있는 것도 개발 동력이 됐다. 라면시장에서도 냉면, 쌀국수 등 이색 제품과 소용량 용기면, 야채라면 등 건면제품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농심은 평소 라면의 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라면시장의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신라면 개발에 착수했다.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건면 개발 프로젝트 이름을 ‘신라면 라이트(Light)’로 정했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특히 어려웠다.
김재욱 스프개발팀 과장은 “신라면 맛을 그대로 내는 게 관건이었다.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수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 양념과 쇠고기엑기스를 재구성해 수프의 기본이 되는 쇠고기육수를 만들었다. 또한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를 높였다.
신라면의 깊은 풍미는 조미유로 완성했다. 농심은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해결했다.
면발은 건면으로 바뀌면서 깔끔하고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도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회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건면을 완성해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