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 스타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당낭암으로 타계했다. 사진은 2018년 1월 25일 인제 남면 빙어호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하는 이영하 전 감독. 2019.2.25 [사진=연합뉴스]
1970년대 한국 빙속 스타로 불렀던 이영하 전 국가대표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향년 63세에 타계했다. 이영하 전 감독의 차남인 이현씨는 이날 “아버지께서 오후 7시 20분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영하 전 감독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1세대로 1970년대 한국 빙상의 간판선수였다. 그는 경희고 3학년 재학시절 1976년 이탈리아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남자 3000m와 5000m를 동시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1980년 레이크플레시드 올림픽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선수 생활을 한 고인은 은퇴 때까지 한국 신기록을 51차례나 갈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후 1991년 대표팀 감독 자리를 맡은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스타 선수 김윤만, 이규혁 등을 키워냈다. 특히 그가 감독 신분으로 참여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그의 제자 김윤만은 은메달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경희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고인의 병명인 담낭암은 담낭(쓸개)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암이 진행되면 상복부나 우상복부 통증이 느껴져 종괴가 만져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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