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대외금융자산 4130억달러…외화보유액 웃돌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외화보유액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의 해외자산이 늘어난 탓이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로 전년대비 1513억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외화보유액(4037억달러)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해외에서 받을 돈은 늘었는데 갚아야 할 돈은 줄어든 영향이다.

외화보유액과 정부의 대외채권 등 공공부문의 금융자산과 민간 부문의 금융자산으로 이뤄진 대외금융자산을 보면 민간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외금융자산 중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3876억달러)는 전년에 비해 270억달러, 증권투자(4557억달러)는 311억달러 늘었다.

예금 취급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해외 주식 및 채권을 사들여 민간의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의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 하만(Harman) 인수,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등도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배경 중 하나다.

대외금융자산 중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인 외화보유액은 2017년 말(3천893억달러)보다 144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924억달러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