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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무산에 경협주 시총 6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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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3-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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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중앙(CC)TV 캡쳐]

하노이 담판 무산에 대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협 관련 종목 130개의 주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진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10.35% 급락했다.

이들 종목 전체의 시총은 134조594억원에서 128조4629억원으로 5조5965억원이 사라졌다.

경협주 130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경협주로 거론되는 종목으로 분류한 기업과 삼성증권이 경협 관련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 기업들을 더한 것이다.

경협주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금강산 관광 재개 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거론돼 왔던 아난티다. 이 기업은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주가가 25.83% 급락하면서 시총도 6051억원이 증발했다.

아난티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투자 대가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그만큼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 등 7개 대북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현대엘리베이터도 18.55% 하락했고, 철도와 인프라 부문 경협주로 지목돼 온 현대건설과 현대로템도 각각 8.0%와 12.20%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시총도 제각기 5893억원, 5568억원, 3060억원 사라졌다.

게다가 경협주는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은 "대북 경협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측면이 있는데 회담 결렬로 투자심리가 깨졌다"며 "다음 거래일인 4일 한차례 더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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