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거래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는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고, 전월세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평균 아파트거래량은 52.1건(총 1303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56.5건(총 1583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1만2226건을 기록 후 꾸준히 하락 6개월 가까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달 증가세를 이어오던 서울 전월세 거래량도 이달 분위기가 반전됐다. 3월 일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544.6건으로 지난달 707.2건에 비해 약 15% 정도 줄었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도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18일 기준) 매매거래지수는 2.1이다. 이는 전국 평균 4.2에 절반 수준이다.
매매거래지수는 거래의 활발함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100이 기준치다. 100을 밑돌수록 '한산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 비중이 높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거래가 끊기면서 가격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주(-0.08%)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0.04%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제 실거래가를 보면 수억원이 하락해 거래된 아파트는 극소수"라며 "가격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 당분간 거래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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