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30% 낮췄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데 이어 2018년 실적도 정정했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기존보다 각각 0.9%와 50.3%를 감소한 6조7893억원과 88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재감사는 동일한 회계법인이 감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작년 실적의 추가 조정을 배제할 수 없고, 거래소의 상장폐지실질심사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실적 정정에 따른 이익 추정 기반 변동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4% 하향 조정했다"며 "회계 신뢰성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500원으로 30% 내렸고, 투자의견도 재차 부각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 평가 기관에서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됐다"며 "신용등급이 BBB-로 추가 하향되면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약 1조2000억원이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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