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장관을 소환했다. 1월 말과 지난달 30일에 이은 세 번째 소환 조사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조사 성실히 잘 받겠습니다”라는 말만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교체 경위와 청와대 관여 여부에 관한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일 오전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는 과정에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반발하자 김씨에 대한 ’표적감사’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사표 제출을 강요하며 직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산하기관 임원 후임자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관련 자료를 미리 주는 등 특혜성 채용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한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은 사퇴를 종용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김 전 장관 신변을 확보·조사하기 위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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