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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로들 文대통령에 "최저임금, 시장 수용성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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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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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김중수 전 한은총재 등 참석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제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경제계 원로들이 경제정책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경제계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우리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중수 전 한은총재,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전윤철 전 감사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인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는 한편 시장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보완,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을 요구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국민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며 "임금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최근 한국이 3050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넘은 국가)에 들어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런 성과를 토대로 남북한 및 해외교포 등 8000만 국민의 경제공동체를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원로들의 지속적인 조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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