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쩡쥔(焦增軍)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감독관리부 처장이 3일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가지수선물시장 개방 조치를 연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이 4일 보도했다.
여기엔 ▲주가지수선물시장 거래 정상화 ▲외국인 투자자에 개방 ▲ 홍콩거래소와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중국A주(본토주식)지수선물 출시 ▲사회보장기금·상업은행·보험기금·국유기업·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RQFII)의 선물시장 참여 허용 등이 포함된다고 자오 처장은 전했다.
주가지수선물 거래 규제 기대감에 힘입어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94%, 0.73% 올랐다.
이는 올 들어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지수선물 시장도 활기를 띠자 당국이 시장 개방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에만 상하이종합지수가 23.93% 오른 것을 비롯,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36.84%, 34.43% 오르며 중국증시는 가파른 상승장을 보였다.
이에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지수)와 상하이50지수(SSE50지수) 선물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67%, 185.5% 늘어난 231만5000, 103만4600계약에 달했다. 소형주 중심의 CSI500지수 선물거래량은 469.36% 늘어난 172만8100계약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선물 거래는 지난 2010년 중국 증시에 첫 도입됐으나 2015년 여름 증시 폭락의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중국 당국은 제재를 가해왔다. 당해 9월 중국은 주가지수선물거래의 계약당 증거금 규모를 기존 10%에서 40%로 인상하고, 거래 수수료도 기존의 0.015%에서 0.23%로 올리는 한편, 단일 선물상품의 일 거래한도도 10계약으로 제한한 게 대표적이다.
이후 지난해부터 차츰 제재를 완화해 왔다. 지난해 2월부터 주가지수선물거래 계약당 증거금 규모를 20%~30%로 낮추고, 거래 수수료를 0.092%로 낮추고, 일 거래한도도 20계약으로 늘렸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거래 수수료를 0.069%로 낮추는 등 또 한 차례 제재를 완화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주가지수 선물거래 증거금, 수수료를 대폭 인화하는 한편, 하루 거래한도도 대폭 늘렸다. 구체적으로 CSI300지수, SSE50지수 선물거래 계약당 증거금을 10%로 낮추고, CSI500지수 선물거래 증거금은 기존의 30%에서 15%로 낮췄다. 이밖에 단일 선물상품의 일 거래한도도 기존의 20계약에서 50계약으로 늘리고,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069%에서 0.046%로 인하했다.

중국증시.[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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