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인 남선우 차장과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의 최기산 과장이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미국 기업의 고위험부채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기업의 고위험부채는 2조4000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2008년 말(1조1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고위험부채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다.
최근 미국의 고위험 기업부채 증가세는 레버리지론이 주도했다.
레버리지론 잔액은 지난해 말 1조2000억달러로 2010년 말(5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1조2000억달러로 2014년 말보다 8.5% 줄었다.
한은 연구팀은 미국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기업의 고위험부채가 단기간에 대규모 부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신용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이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연구팀은 “경기가 둔화하면 부도율 상승으로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에 적극적인 보험사, 연기금, 자산관리회사 등으로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며 “고위험부채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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