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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고위험부채 2조4000억달러…금융위기보다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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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4-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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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기업부채가 저신용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인 남선우 차장과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의 최기산 과장이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미국 기업의 고위험부채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기업의 고위험부채는 2조4000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2008년 말(1조1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고위험부채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다.

부채 수준이 높거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특수 목적을 위해 차입한 대출인 ‘레버리지론’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으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은 ‘하이일드 채권’으로 구분된다.

최근 미국의 고위험 기업부채 증가세는 레버리지론이 주도했다.

레버리지론 잔액은 지난해 말 1조2000억달러로 2010년 말(500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1조2000억달러로 2014년 말보다 8.5% 줄었다.

한은 연구팀은 미국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기업의 고위험부채가 단기간에 대규모 부실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저신용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실 자산이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연구팀은 “경기가 둔화하면 부도율 상승으로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에 적극적인 보험사, 연기금, 자산관리회사 등으로 리스크 확대가 우려된다”며 “고위험부채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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