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현상은 10년이상 발생하지 않았던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S&P 500 기업들은 이번주와 다음주부터 실적발표에 나섰다. 지난해 기업들은 정부의 세제개편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는 임금상승 등 비용 인상과 관세 부과로 인한 재료비 상승 등으로 이익 마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같은 감소는 2년여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2.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매출은 4.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로 알루미늄과 같은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가 증시의 냉·온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윤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이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설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발표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나단 고럽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의 미국 증시 전략가는 "매출 성장은 2018년 동안 매우 견고했으며, 올해도 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더욱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12일부터 JP모건과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펩시코 등 주요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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