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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쉬운 뉴스 Q&A]식물이 미세먼지 줄인다는데…정말 효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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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4-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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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침마다 확인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외출할 때면 꼭 마스크를 챙기고, 실내에서는 이제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필터를 비롯한 기계 성능을 고민해야 하고, 또 때마다 갈아줘야 하는 소모품들로 챙겨야 할 것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실제 지난달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상담 가운데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은 전년 같은 달보다 92.9%, 전월보다는 191.4%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식물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냥 기르기만 하면 실내 공기를 정화해준다고 하니 많은 고민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도심을 가득 채운 미세먼지. [사진=연합뉴스]



Q. 식물이 실제로 미세먼지를 줄여주나요?

농촌진흥청이 연구한 결과 식물이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것을 입증이 됐습니다. 실험을 위해 농진청은 먼저 밀폐된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농진청은 33개 식물을 밀폐된 곳에 두고 식물이 없는 공간과 비교했습니다. 4시간이 지난뒤 식물을 둔 공간의 미세먼지는 실제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여러 식물 가운데 '파키라'라는 식물이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4시간 동안 파키라가 줄인 먼지의 양은 155.8㎍/㎥에 달했습니다. 파키라에 이어 효과가 높은 식물은 백량금(142.0㎍/㎥), 멕시코소철(140.4㎍/㎥), 박쥐란(133.6㎍/㎥), 율마(111.5㎍/㎥) 등이었습니다.

이 식물들의 공통점은 모두 잎이 넓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잎에 털이 많은 식물들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는데 잎이 넓은 식물들의 효과가 더욱 컸습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닌 실제 실내에서도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둘 경우 초미세먼지는 2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파키라 같은 식물은 키우기 어렵지 않나요?

남아메리카 멕시코가 원산지인 파키라는 굵은 줄기와 넓은 잎 때문에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 공기청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이미 사무실이나 실내에서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흔히 구입할 수 있는 만큼 키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국가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따르면 파키라의 관리 수준은 보통입니다. 생육 온도는 21~25도로 최저 온도는 13도 이상에서 키워야 합니다. 실내 환경이라면 적합한 수준입니다. 중간 이상 높은 광도가 필요해 거실이나 발코니 안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토양 표면이 말랐을때 충분히 물을 주고 겨울에는 화분 흙이 대부분 말랐을때 충분히 물을 주면 됩니다. 파키라를 비롯한 나머지 식물들도 비슷한 조건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Q. 가격은 어느 정도 인가요?

현재 시판중인 파키라의 가격은 1만원 아래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파키라와 비슷한 백량금의 경우도 2만원에서 4만원 사이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어 큰 부담 없이 구입이 가능합니다. 6평 거실 기준 1개의 화분을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무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바이오 월. [사진=농촌진흥청]



Q. 실내를 식물로 꾸미는 '바이오 월(Bio Wall)은 무엇이죠?

바이오 월 기술은 농진청이 공기 정화식물과 청정기를 결합해 개발한 벽면녹화 시스템입니다. 바이오 월은 식물 잎과 특수 정화 배양토, 뿌리의 미생물로 미세먼지와 휘발성 물질을 흡수하고, 다시 잎이 산소를 만들어 배출하는 쉽게 말해 자연 공기청정기인 셈입니다.

벽면을 식물로 채우다보니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화분 식물보다 뛰어납니다. 화분에 심은 식물의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저감량이 33㎍/㎥인데, 바이오 월은 232㎍/㎥로 나타났습니다.

바이오 월은 냉난방비를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실내 환기율을 감소시켜 냉난방비의 15%도 절감시켜 줍니다. 또 여름에는 실내 온도를 낮춰주고, 겨울에는 수분을 공급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골프존과 카카오 등 대기업을 비롯해 80여개 기업에 이를 도입해 활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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