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체인지&챌린지] 검색창·그린닷 앞세운 모바일 첫화면.. 3000만 이용자 취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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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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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그린닷 위주 모바일 첫 화면 적용 확대.. 이용자 절반이 새 버전 이용

  • -뉴스 선택권, AI기반 추천 등 개인화로 사용성 강화, 웨스트랩(쇼핑+페이) 신설로 수익성 향상

하루 3000만명이 드나드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그린닷이 도입돼 있는 새 모바일 첫 화면을 기본 설정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기존 첫 화면을 약 3주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변경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검색, 뉴스, 실시간검색어(실검)가 뒤섞여 있는 모바일 첫 화면을 검색과 그린닷만 노출되도록 단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네이버 모바일 앱과 웹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며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네이버에 따르면 4월 기준 전체 네이버 모바일 이용자 중 50%가 새 첫 화면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웹의 경우 85%의 이용자가 새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

새 첫 화면에는 검색창, 날씨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함께 신규 사용자 환경(UI) 그린닷이 적용돼 있다. 그린닷은 웹툰, 지식in, 네이버TV 등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와 함께 음성 검색, 주변 정보 확인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처럼 AI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뉴스, 커머스(온라인 쇼핑) 등 첫 화면 전반에도 AI 기반 추천 기술이 적용됐다. 첫 화면에는 이용자 연령에 따라 웹툰, 각국 증시와 환율 등 관심정보가 선택적으로 나타난다. 개인화를 추구하는 1020세대 취향에 맞춰 첫 화면 배경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바꾸는 '홈커버'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권도 강화한다. 첫 화면 오른쪽에 있는 뉴스·콘텐츠 창에선 이용자들이 직접 특정 언론사를 구독하거나 알고리즘에 따라 AI가 추천한 뉴스를 만나볼 수 있다. 과거에는 네이버 소속 편집 담당 직원이 언론사의 기사를 재배치해 공정성을 놓고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4월부터는 네이버 인력을 배제하고 모든 뉴스 편집 과정을 AI에게 맡긴다.

사람이 추천한 뉴스를 보고 싶다면 특정 언론사를 구독하면 된다. 빠른 상황 판단이 필요한 속보도 언론사 인력이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뉴스·콘텐츠 창에서 언론사 뉴스를 구독하는 이용자는 900만명이 넘는다. 구독 건수도 3600만건을 넘었다. 텍스트나 사진 기반 뉴스뿐만 아니라 음성 기반 뉴스도 추가한다. 4월 내로 언론사가 오디오클립에서 제공하고 있는 뉴스 및 시사 콘텐츠를 뉴스·콘텐츠 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첫 화면 왼쪽에 있는 웨스트랩은 쇼핑 서비스와 1020세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인기 문화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는 페이지다. 네이버는 웨스트랩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020세대가 유튜브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 쇼핑 서비스 강화로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과 대등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웨스트랩에도 다양한 AI 기반 추천 서비스를 추가했다. 웨스트랩의 '뭐하지'판과 '트렌드'판에선 이용자 관심사, 현재 위치, 연령 등에 따라 맞춤형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내로 AI가 이용자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에이아이템(Aitem)' 서비스도 추가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작년 10월부터 베타 테스트, TV CF와 같은 홍보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네이버의 새 모바일 첫 화면을 알려왔다. 많은 사용자들이 새 첫 화면을 실제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네이버는 그린닷을 통해 다양한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네이버앱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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