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수출 살린다…3200억원 추경 예산으로 무역금융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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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4-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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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수출통상대응반 2차 회의 개최…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 논의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심리 붕괴' 우려마저 나오자 정부가 무역금융 지원 강화 등 수출 살리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유관부처 및 지원기관과 '수출통상대응반' 제2차 회의를 열고 수출활력 제고 대책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우선 산업부는 무역금융 2640억원, 수출마케팅 343억원, 플랜트·건설 해외수주 확대 250억원 등 총 323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무역금융, 수출마케팅 분야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은 내달 중 1000억원 규모의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과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 3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등 신규 무역금융지원상품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과 6월 '디지털 무역 혁신방안' 등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후속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는 로봇, 항공, 전기차 등 새로운 수출 증가 분야와 수출기업 성장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예상하는 차세대 주력 수출 분야는 2차전지, 바이오 그리고 소비재다.

올해 1분기 2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했다.

산업부는 차세대 2차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개선된 전고체전지, 리튬-공기(메탈)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부문은 보건복지부가 13개 거점공관을 통해 전략시장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회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중국국제의료기기전'(CMEF)에서 현지 맞춤형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을 운영해 수출을 지원하고, 오는 6월 '바이오 USA', 11월 '바이오 유럽' 등 참가도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재는 한류 마케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전자상거래 수출 등을 활용해 새로운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의 수출은 277억 달러 달성하며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했다. 5대 유망 소비재는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이다.

산업부는 한류와 신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소비재 특성을 반영한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인증·통관 등 비관세 장벽 해소, 지식재산권 침해 대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내달 발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주요 통상이슈에 대해 업계와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들었다.

유 통상교섭본부장은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처럼 앞으로 수출통상대응반이 수출을 통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장서서 길을 트고 다리를 놓는 시대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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