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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 나홀로 생수값 20% 인상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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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4-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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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제조사·수원지 교체 때문"…업계 "직접적 인상요인 될수 없어"


GS25가 새롭게 출시한 PB생수 지리산 맑은 샘물. 기존 제품보다 100~200원 비싸다.[사진=이서우 기자]



편의점업계 점유율 2위인 GS25가 자체브랜드(PB) 먹는 샘물(생수) 가격을 올렸다. 생수는 편의점 PB 제품군에서 판매량 상위에 손꼽혀, 인상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GS25는 PB 생수 ‘유어스(YOU US) 맑은샘물’ 500㎖ 제품 가격을 기존 500원에서 100원 올린 600원으로 20% 인상했다. 2ℓ짜리 제품도 마찬가지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 관계자는 “‘유어스 맑은 샘물’의 제품명과 수원지를 바꾸고,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과 아예 다른 새 제품인 만큼, 단순 가격 인상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GS25는 이번에 생수 가격을 인상하면서 기존 백학음료에서 화인바이오로 생수 제조사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수원지도 경기 연천 백학면에서 경남 사천군 시천면으로 바뀌었다. 제품명은 ‘유어스 맑은 샘물’에서 ‘유어스 지리산 맑은 샘물’로 바꾸고, 라벨도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 교체가 생수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되기 어렵다.

농심 ‘백산수’처럼 해외(중국)에 수원지가 있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국내의 경우 물류비용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생수 업계에 따르면 국내 70여 개 생수 제조사에서 100여 가지 이상의 제품을 만든다. 

특히 생수 제조사 교체가 가격 인상의 이유도 아니다. GS25와 새로 계약한 생수 제조사 화인바이오는 현재 이마트 노브랜드 PL제품도 만들고 있는데, 이들 생수 제품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결국 새 제품 출시 이후 GS25에서 500원, 1000원짜리 기존 생수는 사라졌다.

지난 29일 아주경제신문이 서울 시내 GS25 점포 6곳 이상을 직접 살펴본 결과, 서울 강남과 종로, 광화문, 강서구의 점포에서 모두 이번에 가격이 오른 생수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었다.

오피스텔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대의 경우, 올해 2월경 이미 기존 제품을 매대에서 빼고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 지역의 편의점 관계자는 “1000원짜리 물은 다 없어졌다. CU 말고 나머지는 다 500원짜리 물 없앴다”고 설명했다.

GS25 광화문 지점의 경우도 기존 PB생수를 얼마간 더 진열했지만, 3월부터는 가격이 오른 새 상품으로 모두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PB생수는 본래 미끼상품 개념인데 가격은 200원이나 올린 것은 통상적인 인상으로 보기 어렵다. 어느정도 매출이 궤도에 오르니 마진을 더 받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명 광고모델을 기용해 판매관리비를 많이 지출하는 것도 아닌 PB상품이 국내에서 갑자기 가격이 오를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500㎖ 제품으로 보면, GS25 전체 점포 1만3000개 가운데 7000개 매장에서 새로운 유어스 생수를 취급하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과 새 제품을 판매중인 점포가 절대 다수란 점에서 가격 인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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