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았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진술서를 공개하며 진실공방을 벌였다.
6일 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료를 공개하며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유 이사장과 저의 진술서를 가감 없이 국민 앞에 공개한다"며 "누구의 진술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돼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진술서를 읽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자신과 유 이사장이 작성한 당시 진술서를 각각 SNS를 통해 올리고 취재진에게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심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진술서에서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학우들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심 의원도 78번이나 자신의 이름이 언급돼 공소사실 핵심 입증증거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심 의원은 자신의 진술로 새롭게 지명수배가 된 사람이 없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권의 개입이 없음을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진술서 공방은 심 의원이 유 이사장의 TV 출연 당시 1980년 당시 과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미화한다고 공개 비판하며 커졌다.
유 이사장은 이에 "심 의원이 본인의 진술서를 공개했으면 한다"며 "심 의원의 자필 진술서와 진술조서, 법정 발언을 날짜순으로 다 공개해보면 제 진술서에 나온 내용이 누구 진술서에 제일 먼저 나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 심재철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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