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대학가는 분주한 모습이다. 스승과 제자의 의미가 퇴색돼가는 요즘,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평소 전하기 힘들었던 사제 간의 정을 나누기 위한 여러 행사들이 열린다.
◆‘명예교수의 날’ 개최해 대학 발전 아이디어 경청
이날 행사에는 명예교수가 참석해 대학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고영두, 권인수 명예교수가 각각 500만원, 1000만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2016년에는 75명, 2017년에는 89명, 2018년에는 9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열린 경상대 '명예교수의 날' 행사[사진=경상대]
◆스승과 제자 따뜻한 모습 담긴 사진전 열어
삼육대는 ‘스토리가 있는 사진 공모 프로젝트: 아름다운 순간–우리 마음 더없이 기쁜 까닭’ 공모전을 개최하고, 지난 8일 시상식을 열었다. 공모 내용은 △스승과 제자 사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직원과 학생 간 잊을 수 없는 감사와 행복이 담긴 사진을 촬영 뒷이야기와 함께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대상은 미술컨텐츠학과 김단아 학생(4학년)의 ‘여유(餘裕)’가 선정됐다. 실외수업 중 교수와 학생이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뒷모습을 스마트폰으로 포착했다.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과 주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감흥을 선사한다.

삼육대 스승의 날 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 김단아 학생의 '여유'[사진=삼육대]
◆스승의 날엔 역시 카네이션
전북대 학생 홍보대사들은 오는 14일 김동원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를 전한다. 매년 학생 홍보대사들이 정문 등에서 출근하는 구성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해왔지만 올해는 생략했다. 김나윤 제19기 학생홍보대사 대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모든 이들이 즐거운 웃음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폴리텍대 안성캠퍼스 교직원 원예동호회와 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은 지난 10일 한자리에 모여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코사지를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학생 대표들은 오는 15일에 직접 만든 꽃 선물과 감사 편지를 교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강정식 동호회장은 “감사의 상징인 카네이션을 선물했다가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동호회 예산으로 재료를 구입해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행사를 준비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폴리택대 안성캠퍼스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사진=한국폴리텍대]
◆교수 연구실 문 꾸미기 전통…사제간 정 돈독하게 하는 댓글 이벤트 개최
공동체 의식 함양 등을 목적으로 ‘팀 제도’를 운영하는 한동대는 스승의 날 전날, 팀 학생들이 담당 교수의 오피스 문을 독특한 이름과 콘셉트로 꾸미는 전통이 있다. 총장 집무실 문 또한 학생 홍보단 ‘나누미’가 매년 특별하게 꾸미고 있으며 집무실이 있는 본관 1층에서 학생들이 함께 모여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는 행사가 진행된다.
호서대는 교수와 학생 간의 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 수 있는 이벤트를 대학 공식 SNS 채널에서 진행한다. 대학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하는 이벤트는 ‘교수님, 감사합니다’라는 게시물에 제자들이 직접 교수님과의 추억 공유나 교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댓글을 남기면 된다.

[사진=호서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원 관련 단체들도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교육 발전에 기여한 우수 교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식을 오는 31일 개최한다. △유아교육 △특수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대학교육 등 5개 분야에서 10명 이내로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이,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사진=교직원공제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19년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사진공모전을 개최한다. △스승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모습 △스승과 제자가 함께 어우러진 밝고 따뜻한 모습 △우리 대학 참 스승을 외부에 소개시켜 주고 싶은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오는 24일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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