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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귀엽지!" |
수빈 씨는 지난 15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손을 잘못 배운 예"라며 반려견 쫑이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이름을 부르자 카메라를 바라보는 쫑이. 수빈 씨가 손을 내밀며 "손"이라고 하자 쫑이는 수빈 씨 손바닥을 베고 그대로 눕는다.
수빈 씨는 5년 전, 이제 막 성인이 됐을 무렵 친구들과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갑자기 뛰어드는 무언가를 품에 안았다.
안아 들고 보니 작은 요크셔테리어, 지금의 쫑이였다.
주인을 잃었나 싶어 쫑이와 아파트 계단에 앉아있기를 1시간, 다음날은 전단을 만들어 동네 곳곳에 붙여봤지만 결국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수빈 씨가 쫑이의 새 가족이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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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한 표정을 짓는 쫑이. |
쫑이는 발견 당시부터 다리를 절었다. 당시 쫑이는 다리를 만지려고 하면 극도로 예민해지며 싫은 티를 팍팍 냈다는 게 수빈 씨 설명이다.
이 때문에 남들 다 하는 '손' 교육을 하지 못하던 수빈 씨. 안타까운 마음에 쫑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게 손이야 쫑아~"라고 했더니, 이후로는 "손"이라고 하면 수빈 씨 손에 머리를 갖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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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 보러 오신 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쫑이는 수빈 씨와 함께 한 5년 내내 단 한 번도 손(앞발)을 준 적이 없다고 한다.
대신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손'을 하는 쫑이는 낯가림이 없어 낯선이가 손을 내밀어도 늘 머리를 대고 누우며 애교를 부린다.
수빈 씨는 "쫑이는 팔베개를 참 좋아한다"며 "남들과 다른 '손'을 하는 데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다가 쫑이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팔을 펴고 팔뚝을 툭툭 친다"며 "그러면 다가와 팔을 베고 잠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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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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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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