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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재정위원장, 멕시코에 '관세폭탄' 던진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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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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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국가안보, 분리돼야 할 이슈...트럼프 관세 권한 남용"

  • 6월 10일부터 5% 부과…매월 인상해 10월 부턴 25% 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 무역정책과 국경 안보 문제는 반드시 분리돼야 할 이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 상원 재정위원장(아이오와)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멕시코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오는 6월 10일부터 5%, 7월 1일부터 10%, 8월 1일부터 15%, 9월 1일부터 20%, 10월 1일부터 25%까지 차례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매달 5%포인트씩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슬리 재정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북미자유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의회 비준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부분의 트럼프 이민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6월 10일부터 미국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에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가 멈출 때까지"라고 알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점점 높아지고 해결되면 사라질 것"이라며 불법 이민자 문제를 관세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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