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이상의 성과를 냈다. 오히려 국가 정상이 오면 해당국 국회의장을 못 만나는데 이번에 모든 나라의 의장을 다 만났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발트 3국 공식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제 G2(미국·중국)에 줄을 서서 안보·경제를 보장받는 시절이 지나가고 자긍의 외교를 시작할 시점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공식방문 일정 중 3박 4일은 러시아에서, 5박 6일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서 보내며 대통령·총리 등 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의장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 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요 4강 중 세 번째로 남북 관계에 있어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했다. 또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언급하며 한·러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특히 대한민국 국회의장 최초로 러시아 상원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러시아 정치권 인사들에게 한·러 양자 협력이 남·북·러 3각 협력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협력위원회를 여는 성과도 거뒀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러 공동의 노력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에 ‘촉진자’ 역할을 요청했다”면서 러시아의 남북 대화 지지와 남·북·러 3각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발트 3국과는 초기 단계인 교류 협력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국회의장의 발트 3국 방문은 2011년 박희태 의장 이후 8년 만이다.
일정상 총리 면담이 불발된 에스토니아를 제외하고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등 이른바 국가 행정수반 ‘빅3’와 잇따라 만나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문 의장은 “외교 당국이 잘 챙기지 못하는 나라를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발트 3국은 외세에 의한 침략의 역사가 우리와 비슷해서 그런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문 의장은 “출국을 하기 직전까지 각당 대표와 초월회, 원내대표 정례회동, 중진들과 이금회, 각 상임위원회별 오찬 등 안 해본 것이 없다”면서 “권한이 있으면 당장 행사하고 밀어붙일 텐데 국회법 등 이것저것 뒤져봐도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안 된다고 안 할 순 없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장은 “해외에 나와 보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전 세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 중인데 국내 상황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는 옛날의 우리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우리의 노하우를 궁금해 하고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국익에 보수·진보가 어딨느냐”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또한 “20대 국회의 최대 임무는 촛불 민심의 제도화이고, 제도화의 핵심이 개혁입법 처리인데 하나도 된 것이 없다”면서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태웠는데 이것을 가지고 발목을 잡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전반기가 대통령 탄핵에 성공했다고 기록에 남는다면, 후반기는 탄핵만 했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회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무한 정쟁이 아니라 민심을 향한 무한 경쟁체제로 국회가 바뀌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난파선에 타서 선장을 하려고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대한민국호(號)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다음 달이면 국회의장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지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있는 힘을 다했으나, 자책감이 크다”면서 “남은 1년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 품격은 국회 스스로 만들어 가야 된다”면서 “남은 민생법안들을 지금이라도 통과시켜야지, 반대를 위한 반대는 망하는 길뿐”이라고 역설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발트 3국 공식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제 G2(미국·중국)에 줄을 서서 안보·경제를 보장받는 시절이 지나가고 자긍의 외교를 시작할 시점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공식방문 일정 중 3박 4일은 러시아에서, 5박 6일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서 보내며 대통령·총리 등 각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문 의장의 러시아 방문은 미국, 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요 4강 중 세 번째로 남북 관계에 있어 ‘러시아 역할론’을 강조했다. 또한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언급하며 한·러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러시아 정치권 인사들에게 한·러 양자 협력이 남·북·러 3각 협력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협력위원회를 여는 성과도 거뒀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러 공동의 노력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에 ‘촉진자’ 역할을 요청했다”면서 러시아의 남북 대화 지지와 남·북·러 3각 협력 활성화를 강조했다.
발트 3국과는 초기 단계인 교류 협력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전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국회의장의 발트 3국 방문은 2011년 박희태 의장 이후 8년 만이다.
일정상 총리 면담이 불발된 에스토니아를 제외하고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서 대통령, 총리, 국회의장 등 이른바 국가 행정수반 ‘빅3’와 잇따라 만나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문 의장은 “외교 당국이 잘 챙기지 못하는 나라를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발트 3국은 외세에 의한 침략의 역사가 우리와 비슷해서 그런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출국을 하기 직전까지 각당 대표와 초월회, 원내대표 정례회동, 중진들과 이금회, 각 상임위원회별 오찬 등 안 해본 것이 없다”면서 “권한이 있으면 당장 행사하고 밀어붙일 텐데 국회법 등 이것저것 뒤져봐도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안 된다고 안 할 순 없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장은 “해외에 나와 보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전 세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 중인데 국내 상황은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는 옛날의 우리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우리의 노하우를 궁금해 하고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국익에 보수·진보가 어딨느냐”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또한 “20대 국회의 최대 임무는 촛불 민심의 제도화이고, 제도화의 핵심이 개혁입법 처리인데 하나도 된 것이 없다”면서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태웠는데 이것을 가지고 발목을 잡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 전반기가 대통령 탄핵에 성공했다고 기록에 남는다면, 후반기는 탄핵만 했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회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무한 정쟁이 아니라 민심을 향한 무한 경쟁체제로 국회가 바뀌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며 “난파선에 타서 선장을 하려고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대한민국호(號)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다음 달이면 국회의장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지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있는 힘을 다했으나, 자책감이 크다”면서 “남은 1년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국회의 품격은 국회 스스로 만들어 가야 된다”면서 “남은 민생법안들을 지금이라도 통과시켜야지, 반대를 위한 반대는 망하는 길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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