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1만 3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결정나자,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는 이같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재선거 시행을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또다시 치러닌 선거에서 이마모을루 후보는 54%를 득표해 여당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9%포인트 정도 앞지르면서 승리했다. 앞서 3월 말 지방선거 때보다 득표율 차이가 훨씬 벌어진 것이다.
승리한 이마모을루 후보는 재선거 결과를 "전 이스탄불과 터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터키 리라화 가치가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달러 대비해 가치가 1% 이상 올랐다. 리라화 가치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 터키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공화인민당(CHP) 후보 에크렘 이마모을루 전 뷔이윅체크메제 구청장이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치러진 재선거 개표가 99% 진행된 상태에서 이마모을루 후보는 54%를 득표, 집권 정의개발당(AKP) 후보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보다 9%포인트 가량 앞섰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공표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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