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들로 "화웨이 거래제한 완전 해제 아냐...추가 협상에서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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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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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보 위협 여전...민감한 제품 계속 판매 금지"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為)를 대상으로 한 일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민감한 제품들은 계속 판매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화웨이에 대한 제재 목적은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에서 다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논의가 최종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화웨이에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첨단기술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시 주석과 나는 화웨이가 그들로부터 우리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재앙적인 실수'"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의 존 바라소 상원의원도 NBC방송을 통해 "중국 기업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명백한 위협을 가한다"며 "화웨이는 '트로이 목마'처럼 미국의 기밀을 빼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판매에 '주요 기술'이 포함된다면 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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