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왼쪽)가 5일 카페 드 바디프랜드 청담점에서 진행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전용관 Lounge S'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카티아 바시 람보르기니 CMO.(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람보르기니와의 공동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면서 유럽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 달 프랑스 파리 직영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영국 등 지점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람보르기니의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바디프랜드는 5일 서울 강남구 ‘카페 드 바디프랜드 청담점’에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전용관 ‘Lounge S'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1년 전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출시한 이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오늘을 계기로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우수성을 유럽시장에 알릴 공동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치려고 한다”며 “중국이 아닌 국내 생산을 통해 안마의자 품질을 높일 예정이고, 연간 2만대 생산 목표도 세웠다.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2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강남 SB타워에 들어서는 ‘Lounge S’는 408m²(약 123평) 규모의 매장이다. 람보르기니 안마의자 12대를 포함해 스테디셀러 파라오 시리즈, 하이키 등 15대의 안마의자를 전시한다. 람보르기니 안마의자가 하이엔드 모델인 만큼 매장 공간에 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명품 매장 연구개발(R&D)에 주력해 향후 유럽에서도 명품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권과 미국, 유럽에서는 가구당 안마의자 보급률을 논의할 수치조차 없을 정도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천편일률적인 매장 공간과 수준 낮은 직원 서비스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매장에서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하고, 고객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매장이 중요하다. 제품 R&D뿐만 아니라 매장 R&D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시도하고, 직원도 고객을 고급스럽게 응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노하우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초까지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지난 4월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이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침체될 수도 있었지만, 유럽시장 공략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상위 1%를 위한 스포츠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 또한 바디프랜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했다. 람보르기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자동차 이외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는데,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바디프랜드를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카티아 바시(Katia Bassi)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람보르기니는 전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업체를 파트너로 선택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바디프랜드보다 적합한 파트너를 찾을 수 없었다”며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R&D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 모두 '윈윈'하는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