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폴란드내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자사가 차지하는 역할에 따라 투자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화웨이 폴란드 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우리는 폴라드를 발전시키고 폴란드에 투자를 하고 싶지만, 이러한 투자는 사업적 측면에서 합리성을 띤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5G 통신망 사업에 화웨이 진출을 허용해야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화웨이는 향후 3년 동안 20억 즈워티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폴란드에 회유작전을 펼친 것이다.
지난 1월 폴란드 정부는 화웨이 장비를 5G 통신망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화웨이 직원과 전직 폴란드 안보관료가 함께 스파이 활동을 벌인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동유럽 순방 중 헝가리에서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가 함께 있다면 미국은 그런 곳들과 협력하는 게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라면서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신들의 장비는 기밀유출 위험과 같은 안보상의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동유럽 순방 가운데 야첵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무장관과 만났다. 차투포비치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히 제조업과 혁신 분야 등에서 중국의 투자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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