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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요기요 ID·비번 논란 해명…“법적 검토 거쳐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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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7-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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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시장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이 자사의 점주 장부 서비스 ‘배민장부’가 경쟁 배달 앱 ‘요기요’의 아이디·비밀번호를 요구했다는 논란에 대해 법적 검토를 끝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9일 입장문을 통해 “배민장부는 ‘요기요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외식업주가 요기요를 통해 올리는 매출액 정보’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이 매출액 정보는 요기요의 것이라기보다는 해당 음식점 점주의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면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늘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이 점주들을 상대로 한 매출관리 서비스 '배민장부' [사진=배민장부 홈페이지]



배민은 특히 “배민장부라는 서비스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자영업자에게 마땅히 제공해 드려야 할 가치를 쉽게 저버릴 수 없다”면서 “자영업자분들을 위한 마음에서는 요기요도 한마음일 것”이라며 전날 요기요가 요청한 수집 중단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앞서 지난 4일 배민은 배민장부를 사용하려면 자사 앱 외에도 요기요를 통한 매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면서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정보로 요구해 구설에 올랐다.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매출뿐 아니라 배민 등 주요 배달앱을 통한 매출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배민 가입 점주들은 개인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사생활 침해’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배민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틀만인 지난 6일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 제공 정보에서 ‘선택’으로 바꿨다.

이에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배민 측에 정보수집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배민 측은 “요기요에서 배민장부와 비슷한 자영업자 매출 관리 서비스를 내 놓고, 똑같은 방식으로 배달의민족 매출 정보를 가져다 보여준다 하더라도 반대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면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자영업자를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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