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침식 방지에 일조하고 있는 맹그로브 숲 = 자카르타 (사진=NNA 촬영)]
인도네시아에서 기후변화와 경제활동 등에 따른 해안침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조사에 따르면, 과거 15년간 수도 자카르타와 거의 비슷한 면적인 2만 9261ha의 해안이 침식된 것으로 밝혀졌다. 8일자 자카르타 포스트가 이같이 전했다.
해양수산부에 의하면, 연간 895ha의 해안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한편, 1950ha의 해안이 소실되고 있다. 침식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지역은 중자바주로, 20년간 3개 촌락이 수몰된 지역도 있다.
해안침식은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항만개발 등 경제활동이 주요 요인이라고 한다. 술라웨시주 북부에서는 불법적인 모래 채굴로 인해 침식이 진행되었으며, 동누사틍가라주 플로레스섬에서는 양식업을 위해 맹그로브 숲을 벌채한 후 연간 3~4m의 침식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침식피해를 막기 위해 공공사업・국민주택부는 방파제 건설에 나섰으며, 해양수산부도 전국 14개 현의 해안에 맹그로브 숲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와같은 대책을 통해 연내에 1025ha의 해안선이 복구될 것으로 보고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안지역에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1억 5000만명이 살고 있으며, 공업지역의 80%가 연안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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