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2일 보도를 통해 "이틀 전 발사를 포함해, 일주일여 만에 벌써 세 번째 발사"라며 "이번 달에 예정돼 있는 한·미 군사훈련 계획을 의식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발사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비핵화와 관련, 북한이 미국과 '의미있는(meaningful)' 회담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최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비공개 회담에서도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할 때까지 대북 국제 제재가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선임연구원인 안킷 판다는 "이번 발사는 예전에 사용되지 않았던 발사 지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시대의 또 다른 주제는 예전에는 활용하지 않았던 지점에서 야간에 발사 시험을 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지지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미 양국이 5일부터 예정하고 있는 합동 군사 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훈련 계획에 불만을 표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방위성 등 일본 정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등 일본 안전보장에 즉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북한 발사체의 궤도와 종류, 비상 거리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포린폴리시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거리 발사체고 아주 일반적인 미사일인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발사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단거리임을 강조하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5일과 30일에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강조하면서 "매우 일반적인 소형 미사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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