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USA투데이와 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중국 관세가 아이폰의 가격을 높일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은 미국에서 설계되지만 실제 조립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미국으로 수출돼, 이번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다니엘 아이브스 웻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최신 아이폰을 구매할 때 75달러에서 100달러를 추가로 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가 600만~800만대 수준의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관세목록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에어팟 등 애플의 모든 제품이 포함된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수리하는 데 사용되는 부품과 배터리는 물론 TV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관세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애플 제품에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우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증권업계에 “애플 제품은 세계 어디에서나 생산되고 있다”며 “이것은 글로벌 공급망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나 예외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애플의 관세 예외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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