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시행을 앞두고 대(對)일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동시에 미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 병력이 곧 실시할 '동방의 방패'(Orient Shield) 연례 합동훈련에 대한 선제적 견제 조치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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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를 통해 독도에 내리고 있다. [사진=해군]
'동방의 방패' 연합훈련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 육상자위대에서는 동부 방면군의 핵심인 제1 사단 예하 제34 보병연대 소속 병력 600여 명과 AH-1 코브라 공격헬기, UH-1 다목적 헬기 등이 참가, 시즈오카(靜岡) 현 고텐바(御殿 場)시 히가시후지(東富士)연습장에서 소대급 시가전을 중심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은 이례적으로 큐슈 지역, 즉 부산과 인접한 서부 지역 쪽에서 훈련을 진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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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동방의 방패'(Orient Shield) 연례 합동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예정대로 이번 미·일 훈련이 큐슈지역에서 실시된다면 훈련 규모나 참가 병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쏟아질 것"이라며 "한반도 유사 시 자위대의 진출을 염두에 둔 훈련이 아닌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 시기와 규모 검토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엇다. 향후 내밀어질 일본 맞대응 카드 등을 고려해 '전략적 모호성'을 바탕으로 대(對)일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된 1차 독도방어훈련은 정오를 기해 종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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