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뇌물액과 횡령액이 늘어나면서 실형 선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더해지자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는 삼성으로서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비전을 발표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혀왔는데 다시 받게 될 2심 재판 결과에 따라 삼성은 총수 공백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는 삼성의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 팀장은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 기업을 넘어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 구조상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갖춰져 있고, 과거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 있을 때에도 무리 없이 투자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삼성 경영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구도과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삼성의 오너 리스크는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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