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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美·中 '관세 전쟁'에 금융시장 불확실성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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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9-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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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원ㆍ달러 환율 1208~1220원 예상

  • 주요 수출주 이익 개선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

미국과 중국이 각각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서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중 간 무역협상 국면에 따라 요동쳤다. 8월 26일 미·중 간 관세 '난타전'이 벌어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20.8원까지 올랐다. 27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환율은 1211.2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긴장감이 완화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난 것이다.

이번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일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강행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8월 6일에 기록한 연고점(1223.0원) 수준까지 오르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위안화와 상관계수가 0.97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결국 미·중 무역분쟁 향방이 원화의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로 달러당 1208~1220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도 불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과 2년물의 장·단기 금리차는 장중 6bp(1bp=0.01%포인트)로 역전폭이 확대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10년물 금리는 장중 1.5%를 하회했으며, 30년물 금리는 1.905%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한 영향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장기 국채로 돈이 몰린 것이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요인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거나 계획 중이고, 원·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주요 수출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1900~1970선에서, 하나금융투자는 1900~19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이라며 "시장 초점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관세부과를 개시한 가운데 후속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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