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의 규제개혁 체감도가 94.1로 지난해(97.2)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규제개혁체감도'를 조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절반씩이고 조사 기간은 6월 6∼7일이다. 지수 범위는 0∼200으로 기준치 100 초과면 만족, 미만이면 불만족이다.
한경연은 체감도 하락에 관해 "규제개혁 성과가 아직 미흡하고 정권 초반에 가졌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사했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만족 기업은 대기업 51개, 중소기업 52개이다. 이들은 관행이나 재량에 좌우되는 '보이지 않는 규제' 해결 미흡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7.4%(37개)는 규제로 인해 투자계획이 무산되거나 늦어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 4.2%(21개)보다 늘어난 것이다.
응답기업의 8.2%(41개)는 신산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규제개혁 성과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0.6%로 긍정적(15.6%) 답변보다 많았다.
작년엔 '긍정적'(32.0%)이 '부정적'(10.6%)을 크게 앞섰다.
부정적 전망 배경으로는 경제민주화와 반기업정서 등에 관한 우려(21.2%)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규제개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규제를 묻는 질문에 노동(43.2%·복수응답 기준)과 대기업(40.6%), 환경 및 에너지(25.4%)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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