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사진=게티 이미지)]
중국 선전(深圳) 바오안(宝安) 국제공항의 8월 이용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환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홍콩국제공항에서 연이어 벌어진 시위활동의 영향으로 여행객 일부가 선전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자 신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선전공항의 8월 이용객 수는 9.2% 증가한 469만 1000명이었으며, 항공기 발착회수는 5.8% 증가한 3만 1600회였다. 동 공항의 7월 실적과 비교하면, 이용객은 1.4% 포인트, 발착회수는 1.5% 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중국의 증권사 CITIC 시큐리티즈(中信証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홍콩공항에서 벌어진 시위에 따른 대규모 결항으로, 단기적으로는 선전공항이 홍콩공항의 승객의 3분의 1 가량을 흡수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기적으로는 홍콩의 혼란이 선전공항의 허브화를 촉진, 2025년에는 동 공항의 해외여행객이 총 1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전공항은 2018년 말 현재, 해외 46곳을 잇는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반면 홍콩공항의 국제선 취항 거점수는 150곳으로, 선전공항의 3배를 넘는다. 이와 관련, 홍콩정부 민항처의 피터 록(楽鞏南) 전 처장은 "선전공항은 지금도 새로운 국제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며, 홍콩공항의 제3활주로가 2024년이 되어야 완성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선전공항이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広州白雲国際空港)과 마찬가지로 홍콩공항을 위협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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