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판매량, 올해 첫 내연차 넘어설 듯…1600만대 전망

  • 상반기 판매량 550만대...전체 車판매 절반 돌파

  • "中전기차, 내년 내 美 자동차 시장 규모 넘어설 것"

샤오미 베이징 전기차 공장 입구에 샤오미 첫 전기차 모델 SU7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샤오미 베이징 전기차 공장 입구에 샤오미 첫 전기차 모델 SU7이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돌파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인기 상승, 충전 기술의 발전, 이구환신(낡은 제품 새 것으로 교체 시 보조금 지원) 정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바 있으나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으로는 절반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판매량은 550만대에 달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 1090만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푸빙펑 CPCA 사무총장은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600만대에 달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것은 최대 2만 위안(약 386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연장한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또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지리차가 최근 출시한소형 해치백 싱위안은 8만1000위안에 불과하다. 싱위안은 1회 충전으로 419km 주행이 가능하다.

선택지도 많아졌다. 지난해 3월 자사 첫 전기차 SU7를 출시한 샤오미는 최근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YU7도 공개했다. SU7이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YU7도 주문 개시 한시간 만에 28만9000대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양대 배터리 제조사 비야디(BYD)와 닝더스다이(CATL)는 올해 5분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내놓는 등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배터리 충전 시간도 빠르게 단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지난달 발표한 전기차 전망에서 “중국은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이 동급의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유일한 대형 시장”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이 없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내년 안에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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